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이를 사용하는 스마트족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와이파이(무선랜) 구축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전 영업점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무료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8∼9월을 기점으로 전 영업점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는 20∼30대 젊은 고객의 스마트폰 사용급증에 따라 이들 고객을 유치하고 급변하는 금융ㆍ통신 결합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은 와이파이 서비스가 스마트폰뱅킹 고객을 유치하는데 접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 중 전 영업점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KT와 협력 강화를 선언하면서 다양한 통신, 금융 결합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전영업점을 대상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고, 이동통신 3사 고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방식으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이번 와이파이 서비스의 경우 KT가 아닌 다른 통신사와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890여개 영업점에 와이파이망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8월부터 전 영업점 대상의 와이파이 구축 작업이 3개월간 진행될 계획"이라며 "이는 스마트폰뱅킹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재, 잠재 스마트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현재 KT와 제휴해 전체 점포의 10%를 대상으로 와이파이존을 시범운영 중인 신한은행도 1000여개의 전 영업점으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영업점에서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650여개 전 영업점에 와이파이 무선랜을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전 영업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영업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용하는 통신회사와 관계없이 간단한 본인 인증 과정만 거치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PC나 PDA 등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무선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행도 KT와 손잡고 전국 600여개 영업점에 `쿡앤쇼존'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슷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제휴한 통신사가 다르고 접속 방식도 제각각이어서, 개방형 방식 등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스마트폰 뱅킹 잠재 고객을 유입시키는 형태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